증권사 리서치센터 12곳이 뽑은 추천 스몰캡

▲ 반도체 투자가 증가하면서 공정 장비를 만드는 중소형주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대형 정치변수가 한국경제를 흔들고 있다. 경제변수까지 감안하면 심각한 이중고다.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 때 투자자는 곤혹스럽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12곳에 올 상반기 유망 스몰캡을 물었다.

코스닥 지수가 연일 하락세다. 악화일로를 걷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반등하는 듯싶더니 올해초 다시 미끄러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사드(THAAD) 배치 결정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대내외 변수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선 코스피 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위축될 공산이 크다. 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선 일부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면서 “그렇게 되면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수 주체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코스닥 시장에서 발을 뺄 수도 없는 노릇. 되레 이런 상황이 투자자에겐 적기일 수 있다. 원래 기업가치나 성장가능성보다 평가절하된 일부 종목을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에 올 상반기 유망 스몰캡 30개를 물어본 이유다.

가장 눈에 띄는 건 IT 관련 종목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등 IT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은 30개 중 9개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부품 등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까지 합치면 총 16개로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4차 산업시대가 다가오면서 IT산업이 미래 먹거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추천주로는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뉴파워프라즈마, 예스티,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제조업체 에스에프에이, 인터플렉스, 파인텍, AP시스템 등이 있다.

공작기계 제조업체 넥스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월 4일 8214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그해 12월 29일 2만6250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주가등락률은 219.57%에 달했다. 넥스턴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넥스턴의 3D커버글라스 매출도 덩덜아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프로, 인터플렉스, AP시스템도 2016년 주가등락률이 100%를 넘겼다. 이중 카프로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일론을 만드는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카프로락탐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프로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베트남 시장’을 주목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화승인더(신발ㆍ필름 제조업체)와 엘에스전선아시아(케이블 제조업체)다. 양 센터장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두 기업은 올해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화승인더의 경우 고가 제품의 수주가 늘고 공장 증설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 엘에스전선아시아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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