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락론과 양치기 소년

▲ 부동산 폭락론을 음모론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사진=천막사진관]

공급과잉, 미국발發 금리인상, 정부 대출 규제, 조기 대선…. 올해 부동산 시장에 예고된 악재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는 “일시적인 하락이며 보합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한다. 미분양, 입주대란, 집값 폭락 등 위기론을 제기하면 ‘과장된 음모론’이라 깎아내린다. 주택시장의 현실을 전혀 읽지 못한 한심한 주장이라고 쏴붙이는 전문가도 있다.

어쩌면 이들의 낙관론이 맞을지도 모른다. 부동산 폭락론자는 번번이 빗나간 예상 탓에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음모론이라고 하기엔 변수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공급과잉, 가계부채, 금리인상 등 변수가 맞아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냉기冷氣가 흐르고 있다. 이제 어쩌겠는가. 부동산 폭락론을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같은 거라면서 외면할텐가, 아니면 혹시 달려올지 모르는 늑대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텐가. 답은 정해져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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