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고공행진

▲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12년 10월 이후 51개월 만에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3으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2012년 10월(2.5%) 이후 51개월 만에 2%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폭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하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도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기준=100)는 100.79로 전월(99.97) 대비 0.8% 오르면서 5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토대로 통계치를 낸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건데, 현재 더 올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도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낮은 물가 탓에 금리인하 압박에 시달려온 한은이 금리인상 쪽으로 돌아설 명분이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 측은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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