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모의 핏? 피팅!

당신은 골프 클럽의 피팅(Fitting)을 아는가. 쉽게 말해, 클럽을 내 신체, 내 운동능력에 맞게 ‘핏(Fit)’해주는 거다. 사실 프로 골퍼는 어떤 클럽이든 자신의 몸에 맞게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골퍼는 다르다. 피팅에 따라 실력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더스쿠프 지면을 통해 국내 최초 전문피팅업체 TDG의 피팅 노하우를 공개하려 한다.

▲ 골프 피팅 시스템은 클럽의 맞춤 진단을 비롯해 AS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프로 골퍼들은 이렇게 말한다. “꾸준한 연습과 올바른 레슨이 실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맞는 말이다. 연습과 레슨은 기본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 조건, 운동 능력 등에 맞는 골프 클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필자는 지금부터 조금은 생소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바로 골프 클럽 피팅이다.

대체 뭘까. 개념은 다음과 같다. “…본인의 신체조건, 스윙ㆍ템포, 사용하고 있는 클럽의 스펙, 클럽 타격시 나오는 볼과 클럽의 데이터 등을 분석해 자신의 신체조건과 스윙의 여건상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클럽을 제작하는 과정….” 우리에겐 낯선 분야지만 골프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ㆍ일본에선 골프클럽 피팅의 역사가 오래됐다. 골퍼들도 자신의 클럽을 피팅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가령 미국의 대표적인 피팅회사는 미국 전역에 걸쳐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클럽 피팅시장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규모가 영세한 업체와 전문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피팅을 한다. 피팅숍과 빌더숍의 구분도 모호하다. 피팅숍은 전문가들이 골퍼에게 맞는 클럽을 제안하는 곳이다. 빌더숍은 골퍼가 원하는 헤드와 샤프트를 원하는 스펙에 맞춰 제작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두 숍을 ‘동일한 곳’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니 골퍼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는 피팅숍을 찾을 수 없는 거다.

자! 피팅이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자. 일반 골퍼는 ‘비거리’와 ‘방향성’이 뛰어난 클럽을 원한다. 하지만 프로 골퍼와 달리 클럽을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만들 줄 모른다. 일반 골퍼에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피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일반 골퍼에게 맞는 클럽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무엇보다 골퍼의 신체적 특성(유연성ㆍ악력ㆍ배근력ㆍ골근력ㆍ손크기 등), 사용하고 있는 클럽의 스펙(무게ㆍ샤프트 특성ㆍ스윙웨이트ㆍ길이), 스윙습관 등을 정확하게 측정ㆍ분석해야 한다. 이런 분석을 진행할 장비나 준비가 없다면 그곳에서 피팅을 해선 안 된다.

물론 골프 피팅은 마법이 아니다. 피팅을 한다고 해서 훅이나 슬라이스가 사라지진 않는다. OB를 내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피팅을 한 클럽은 1~2주간의 연습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본다. 비거리와 방향성을 원하는 골퍼라면 골프 피팅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클럽을 맞춰 보길 권한다. 
김진모 티디지 대표 tdgfc@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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