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만 잘 모르는 대통령의 단상들
알지만 잘 모르는 대통령의 단상들
  • 이지원 기자
  • 호수 228
  • 승인 2017.02.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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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통령들」

한국 대통령이 갖고 있는 비정상적 권력들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곧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 누구에게 ‘대한민국호號’를 맡길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앞서 우리는 권력이 어떻게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바꿔놓는지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기에 앞서 우리가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 왔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해방 후 우리가 겪은 권력자는 12명이다. 국무총리 장면을 포함해 12명의 권력자가 ‘대한민국’을 운전했다. 그들에게는 저마다 공과가 있고 시대적 역할이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이 써내려간 70년 한국사의 거대한 흐름과 치열한 뒷모습을 이야기한다.

권력의 탄생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중립적 입장에서 다뤘다. 이를테면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헌법준수의 원칙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국제적으로 승인받았다는 점은 업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역대 정권은 전임 정권을 거의 다 부정했다. 장면은 이승만 정권을 독재정권이라고 부정했고, 박정희는 장면을 무능부패 정권이라고 부정했다. 김영삼은 ‘신한국 창조’라는 이름으로, 김대중은 ‘제2의 건국’이라는 이름으로 역대 정권을 부정했다. 이명박도 ‘잃어버린 10년’이라며 노무현 내지 김대중 정권을 부정했다. 저자는 “부정하고 단절한다면 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면서 “좋은 정책이라면 전임 정부의 것이라도 계승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선진적인 태도”라고 말한다.
▲ '정치가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여전히 콧방귀를 뀔 사람은 많지 않다.[사진=뉴시스]
이 책은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제왕적’이라 불린다. 대통령의 3대 권한인 정책권ㆍ인사권ㆍ예산권 외에도 세가지 권한을 더 갖기 때문이다. 대통령제의 본고장인 미국의 대통령도 갖지 못한 권한이다.

첫째는 검찰ㆍ경찰ㆍ국세청ㆍ감사원을 움직일 수 있는 사정권이고 둘째는 국정원과 기무사 등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권이며, 셋째는 집권당을 사실상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당권이다. 이를 통해 대통령은 거의 모든 권력기관을 좌지우지하고, 국가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통령의 성패는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운명에 직결된다.

우리가 국가가 가야할 길을 개척하는 데 필요한 인격, 신념, 비전, 통찰력을 지닌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지난 12명의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 선택할 대통령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세가지 스토리

「호텔프린스」
안보윤ㆍ서진ㆍ전석순 외 지음 | 은행나무 펴냄

‘호텔’은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사색이나 일탈의 공간이다. 여덟명의 젊은 소설가들이 호텔이라는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에서 끊임없이 변주하는 인간 내면을 예밀하게 포착했다. 각자의 경험이나 그곳으로부터 받은 단상을 모티프로 여덟편의 소설을 완성했다. 호텔이라는 고요하고 적막한 공간에서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이 분출되어 부유한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펴냄

대학시절 은사였던 황순원 선생이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말을 잊지 않았다는 저자. 그가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 추구의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깨달음을 선물한 것은 삶 자체였으며, 이것은 ‘우리는 자신이 여행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행이 우리를 만든다’는 명제와 일치한다고 말한다.

「작가와 술」
올리비아 랭 지음 | 현암사 펴냄


작가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가들의 술 예찬은 끊이지 않는다.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테네스 윌리엄스….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남긴 쓴 위대한 작가들의 많은 수가 알코올 중독에 빠져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을 정도다. 그들에게 술은 어떤 의미였고, 술이 문학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그들의 삶의 흔적을 좇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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