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품질인증제도 도입해 ‘안심 열풍’ 선도

▲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한국판 컨슈머랩 업체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 미국 소비자 연구기관 ‘컨슈머랩’은 건강기능식품을 평가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무작위로 구매하면 이를 엄격하게 테스트한 뒤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의 불신이 극에 달한 미국에서 컨슈머랩의 활동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 한국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불신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가짜 백수오’에 이어 ‘가짜 홍삼’ 논란까지 불거졌으니,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검증된 성분과 원산지,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내세운 건강기능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안심 먹거리’를 위한 제도나 인증절차를 도입한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판 컨슈머랩’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고함량 비타민 1위 기업 고려은단은 ‘안심 먹거리 트렌드’를 선도하는 업체 중 한곳이다. 이 회사는 대표 제품인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을 비롯한 모든 비타민C 제품에 영국 DSM의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한다.

1934년 세계 최초로 비타민C 원료를 생산한 DSM은 자체 품질인증제도 ‘퀄리씨(Quali-C)’를 통해 원료의 품질을 꼼꼼하게 관리한다. ‘퀄리씨’ 인증마크 표시제품은 원료~생산~품질관리~운송단계의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건강기능제품을 선택할 땐 반드시 인증절차, 원료 원산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까다로운 품질 시스템 갖춰야

롯데푸드 파스퇴르 ‘맘스 생(生) 유산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인증을 획득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GMP는 고품질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때 원료의 입고에서 출고까지 지켜야할 제조관리 기준을 말한다. 인증 절차와 기준이 까다로워 취득하는 게 쉽지 않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웰빙바람이 불면서 건강기능식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몇몇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은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젠 건강기능식품 업체들도 미국의 컨슈머랩과 같은 품질검증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신뢰성을 인정받는 건강기능식품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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