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또다른 불명예

▲ OECD 국가 중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사진=아이클릭아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 ‘유리천장’을 깨트리는 데 도움이 될 거란 희망을 줬지만 되레 여성들의 권익은 악화됐다(블룸버그통신ㆍ2017년 1월).” 해외 미디어의 편견이 아니다.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꼴찌(2016년 3월 기준)다.

이 지수는 남녀 경제활동 참여 비율, 고위직 여성 비율 등을 계산해 산출한다. 한국은 25점(100점 만점)을 받아 일본(28.8점), 터키(27.2점)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상위 3개국(아이슬란드ㆍ스웨덴ㆍ핀란드)의 점수는 80점 안팎이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늘었지만 차별의 벽은 더 공고해졌다. 30대 그룹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은 24%에 달하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그쳤다. 그마저도 초급임원이라 할 수 있는 상무급에 92%가 몰려 있다.
“한국의 양성평등 수준(2012년 108위(114개국 중)→2016년 116위)이 후퇴했다”는 외국 언론의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할 때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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