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21일 “영국 원자력발전회사인 뉴젠(NuGen)의 매각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조환익(67) 한국전력 사장이 21일 영국 원자력발전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 원자력발전회사인 뉴젠(NuGen)의 매각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젠의 지분은 일본의 도시바(60%)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40%)가 보유하고 있다. 뉴젠은 영국 북서부 지역 무어사이드에서 원전 3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2019년에 착공해 2025년 완공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50억 파운드(약 21조원)에 이른다. 한전이 뉴젠 지분을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최근 도시바가 대규모 적자에 빠지면서 뉴젠 지분 매각을 진행하자, 조 사장은 이를 원전사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보고 뛰어들겠다고 밝힌 거다. 이 때문에 협상 환경은 한전에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는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의 신형 원자로인 AP1000 모델로 설계하는데, 이 모델로 원전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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