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손톱영양제’ 현대약품 케라네일의 히트 비밀

▲ 현대약품은 ‘손톱 영양제는 발라야 한다’는 통념을 깬 ‘먹는 손톱영양제’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2015년 하반기, 현대약품이 ‘먹는 손톱영양제’ 케라네일을 시장에 출시했을 때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국내시장에 없는 제품인데다 콘셉트가 워낙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제약시장에서 금세 사라질 제품’이라는 혹평도 받았다.

그럴 만도 했다. 통상 팩을 붙어거나 영양제를 바르는 게 손톱 관리의 관행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약품은 천편일률적인 ‘관행’을 거부했다. 케라네일 출시 1년여 전, 손톱 관련 제품을 준비하던 현대약품은 현대인의 부쩍 바빠진 삶에 주목했다.

매출 10억원 달성한 케라네일

“손톱에 팩을 붙일 시간은 있을까? 영양제를 바를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이 몇이나 될까?” 숱한 브레인스토밍을 거치면서 ‘먹는 손톱영양제가 바쁜 현대인에게 유용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1년여 노력 끝에 알약 형태의 ‘먹는 손톱영양제’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케라네일에는 케라틴(머리카락·손톱·피부 등 상피구조의 기본을 형성하는 단백질)과 L-시스틴(L-cystine·아미노산류 영양강화제)이 포함돼 있다”면서 “손톱의 생장 주기를 면밀하게 검토해 6주간 복용하는 제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야 성공한다’는 현대약품의 전략은 통했다. ‘먹는 손톱영양제’ 케라네일은 지난해 4분기(IMS 데이터 기준)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 했다. 론칭 약 1년 만에 ‘마의 벽’이라는 1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IMS데이터는 글로벌 컨설팅 시장조사업체인 IMS 헬스 한국지사가 제공하는 의약품 유통 및 영업 실적 데이터다. 의약업계 관계자는 “의약 신제품이 출시 1~2년 내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건 드문 일”이라면서 “현대약품의 뚝심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소비자의 바뀐 삶에 주목하고 제품 콘셉트를 정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면서 “케라네일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먹는 손톱영양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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