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투자ㆍ가동률은 모두 하락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내수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쉽게 회복을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비내구재, 내구재, 준내구재가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3.1%, 승용차 등 내구재가 3.4%, 의복 등 준내구재가 3.3%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면세점을 포함한 대형마트(15.9%) 판매가 크게 늘었고, 백화점(3.4%), 편의점(2.5%), 승용차ㆍ연료소매점(3.8%)도 전월보다 증가했다.
이처럼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마냥 기뻐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일단 소매판매 증가가 면세점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건 좋은 시그널이 아니다. 다른 업종들은 직격탄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더구나 최근의 소비 증가세는 그동안 이어져온 감소세의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많다.
생산이 줄고 있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광공업 생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 전산업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11.5%), 자동차(-6.1%)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3.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석달 연속 증가했던 설비투자는 8.9% 감소했다. 지난해 7월(-9.9%)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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