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앙의 Let’s make Money

▲ 재테크의 목적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재테크에 나선 투자자가 갖는 가장 위험한 목표는 ‘인생역전’이다. 한방 제대로 터트려 대박을 치겠다는 생각은 무모한 투자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진정한 인생역전은 조금은 느리지만 만족감을 꾸준히 높여가는 것이다. 재테크는 투자가 아니다. 삶의 질이다.

재테크 투자에 나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방’을 꿈꾼다. 비상장주식 대박, 집값 폭등, 주식 폭등 등을 노리고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인생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재테크와는 거리가 멀다.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 되레 큰 손실을 입을 공산이 더 크다. 대박을 노리다 쪽박을 찬 이들도 여럿이다.

진정한 인생 역전의 재테크 비법은 따로 있다. 올바른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삶의 질이 조금씩 변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이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취업 이후부터 결혼 초까지 저축액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결혼 전과 신혼시절만큼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는 시기는 없다. 지출 관리가 쉬워 마음만 먹으면 소득의 70% 이상도 저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맞벌이를 하는 요즘엔 결혼 직후가 적기다. 4년 정도만 부부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면 5000만원가량의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둘째, ‘1억 만들기’와 같은 목표를 정하는 것은 독이 된다. 목표금액을 정하는 것이 저축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추상적인 목표는 쉽게 사라진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허무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차라리 매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축액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지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쓸 거 다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면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생활비에는 한계가 없다. 써야 할 곳, 쓰고 싶은 곳에 지출하는 것이 생활비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소비하는 이상 돈을 모으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 이에 따라 매월 적금이나 연금을 자동이체로 먼저 지출하고 남은 잔액으로 생활하는게 좋다.

넷째,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위한 재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례로 주택과 현금성 자산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주택은 안정적인 주거를 책임지고 현금성 자산은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 두가지는 만족을 넘어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재테크 요소다. 내집 마련과 노후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엄선된 상품과 수단에 투자해야 한다. 특히 오래 거주하거나 유지해야 하는 집과 노후준비는 더욱 그렇다. 시간을 함께 투자하는 자산에 함부로 투자했다간 기회비용만 날릴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주거는 입지와 학군ㆍ주거 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노후상품도 마찬가지다. 수익보장성ㆍ안정성ㆍ관리 기능ㆍ수익률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재테크는 복잡한 것이 아니다. 현재의 삶의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높은 수익률로 유혹하는 복잡한 투자만이 재테크가 아니라는 얘기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