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소형주 | 지주회사 코오롱

▲ 코오롱 그룹 계열사들에 호재가 겹치면서 지주회사 코오롱도 덩달아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화학제품을 만드는 자회사는 최근 차세대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신약을 개발하는 또다른 자회사는 신제품의 국내 시판을 앞두고 있다. 자회사들의 잇따른 성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기업이 있다.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 코오롱이다. 이 회사는 지난 몇년간의 부진을 털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주식을 법적 기준 이상 보유해 회사의 실질적 지배권을 갖는 곳, 지주회사다. 당연히 지주회사의 성장은 자회사들에 달려 있다. 코오롱그룹의 순수 지주회사 ‘코오롱’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코오롱은 1957년 설립된 국내 최초 나일론 섬유생산업체다. 지주회사로 전환된 건 2009년 인적분할을 하면서다. 코오롱은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화학물질ㆍ화학제품 제조업체), 코오롱생명과학(의약품 제조업체), 엠오디(스포츠ㆍ오락 업체)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까지 코오롱은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미국 섬유화학업체 듀폰과의 소송, 네오뷰(자회사) 청산, 코오롱글로벌 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데, 지난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진의 원인이 대부분 정리된 데다 자회사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여겨봐야 할 자회사는 주요 생산제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다. 특히 방탄ㆍ광케이블ㆍ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의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 호재가 될 전망이다. 최근 강화유리를 대체할 신소재인 CIP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 또다른 호재다. CIP 필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 윈도용 핵심 소재로 꼽히고 있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공산이 크다.

신성장동력 확보한 자회사들

글로벌 제약사에 원료의약품(제네릭 완제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 성분)과 의약품중간체(합성의약품 주성분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를 공급하는 또다른 자회사 코오롱생명과학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인보사(티슈진-Cㆍ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국내 시판허가 신청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늦어도 올 3분기 내에는 국내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는 수술이 최선인 퇴행성관절염을 주사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신약으로 출시 전부터 크게 이슈가 됐다. 시장에 출시되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거라는 얘기다.

코오롱이 지분 31.5%를 갖고 있는 신약개발업체 티슈진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티슈진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의 지분율을 감안할 때 6300억원에 이르는 가치가 있는 셈이다. 코오롱 시가총액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실제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받고 있는 코오롱을 적극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자회사들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어서다. 중장기적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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