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부채 경고음

▲ 아시아 신흥국가의 부채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 국가의 부채가 새로운 금융위기를 일으킬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ㆍ중국ㆍ호주ㆍ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의 가계ㆍ국가 채무 증가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회사 S&P글로벌 레이팅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아시아 시장의 부채 규모는 약 1조 달러(약 114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달러 표기 부채와 유로 표기 부채의 비중은 각각 63%, 7%다. 디폴트 우려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아시아 신흥국이 외환 보유고를 늘리는 등 금융위험을 헤지(hedgeㆍ상쇄)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게 근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ㆍ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디폴트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신흥국의 부채가 지나치게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신흥시장의 부채에 대한 우려는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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