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의 난제

큰 사람은 열번째 계단에 서있습니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은 덕분인지 기세가 등등합니다. 작은 사람은 두번째 계단에 힘겹게 올라섰습니다. 낮은 자리 탓인지 윗계단 사람의 위세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둘은 어깨동무를 할 수 있을까요? 그게 안 된다면 ‘2인 3각 달리기’쯤은 할 수 있을까요?

겉을 봐도, 속을 봐도 불가능할 겁니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서있는 위치가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돌려보면, 한국경제가 수년째 부르짖고 있는 동반성장이 한낱 공염불에 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있는 곳이 그토록 다른데 ‘함께 가라’고 채근했으니, 성공했을 리가 없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동반성장의 숨은 난제를 취재했습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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