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업체 아프리카TV의 부활

▲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터넷 방송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했다.[사진=뉴시스]
‘먹방’ ‘쿡방’. 최근 TV에서 유행하고 있는 방송 콘텐트인데, 이를 선도한 건 TV가 아니다. 인터넷 방송이 원조다. 선정성 논란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인터넷 방송이 스마트기기의 다양화와 공공 와이파이존 증가 등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시장 1인자 아프리카TV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춤하던 인터넷 방송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스마트기기 다양화와 공공 와이파이존 증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연간 수입이 수억원에 이르는 브로드캐스팅자키(BJ)들이 생겨났고, 이는 다시 인터넷 방송의 인기를 띄우는 ‘선순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아프리카TV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우려되던 리스크를 해소하고 업계 1인자의 면모를 회복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전신은 1992년 설립한 한국출판정보통신이다. 1994년 PC통신 나우누리를 출시하면서 사명社名을 나우콤으로 바꿨다.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아프리카’를 출시한건 2006년. 2013년 3월엔 사명을 아프리카TV로 변경했다.

2014~2015년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아프리카TV는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영업이익 대비 지나친 주가상승, 유명 BJ 이탈, 카카오TVㆍ네이버TV를 비롯한 신규 사업자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2015년 6월 26일 4만145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올 2월 9일 2만5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탈했던 유명 BJ들이 복귀하고, 새로운 BJ들이 가세하면서 BJ 수가 크게 늘었다. 먹방ㆍ쿡방 등 단조로웠던 콘텐트가 스포츠 중계, 컴퓨터 게임 중계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인기 PC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재유행도 아프리카TV에 호재다. 아프리카TV는 201 5년부터 스타크래프트 리그(ASL)를 주최하고 있는데, 지난 11일 ASL 시즌3가 개막하면서 접속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요 광고주였던 게임업체 외에 KT, 롯데칠성 등 신규 광고주와의 계약이 늘면서 올해엔 광고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아프리카TV는 선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송 클린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핵심 유저의 사용시간은 되레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클린화를 통해 게임ㆍ스포츠ㆍ낚시 등 방송 콘텐트를 다양화하면서 충성도 높은 핵심 유저들도 증가세를 띠고 있다.

실적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214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2015년 12%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0%로 상승했고, 올해는 22%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등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이다. 아프리카TV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13.8배 수준으로 저점 매수 기회다. PER 20배 수준인 3만3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다.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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