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프라 꿈틀

▲ 올해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아시아 신흥국들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환경도 나쁘지 않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크게 감소했다. 인프라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다.

움츠러들었던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가 제기될 전망이다. 그동안 아시아 신흥국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투자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르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고 2월에는 100.1로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까지 감소하면서 신흥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덩달아 아시아 신흥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공적개발원조(ODA)를 등에 업고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높은 대외채무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프라 확충이 기대되는 국가는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이다. 중국은 민간합작투자가 확대되는데다 5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정상회담 이후 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도는 교통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역내 통합에 나서고 있어 지역을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아시아의 인프라 투자를 향한 관심은 확대될 것”이라며 “인구 증가로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인프라 수준은 여전히 낙후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투자는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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