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족이 전하는 경고

▲ 아르바이트 자리를 두고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경쟁해야 한다.[사진=아이클릭아트]
연령대를 불문하고 ‘프리터족(freeter•free+arbeiter)’이 늘고 있다. 취업난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들이 늘고, 은퇴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드는 중ㆍ장년층이 많아져서다.

50대는 물론 60~70대 고령층도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니어 알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20대가 주로하던 카페, 대형마트 아르바이트 자리에 중ㆍ장년층 구직자가 늘고 있다. 취업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2016년 중ㆍ장년층 이력서 등록건수는 전년 대비 7배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대간 일자리 경쟁이 심화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6.8%가 ‘일자리를 두고 세대간 대립이 심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74%)’와 함께 ‘정부의 책임(81.6%)’을 꼽았다.

더 큰 문제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마저 줄어들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늘고 있어서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일자리 문제 탓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두고도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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