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소형주 | 새 정부 출범 후 시황 분석

▲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도 낮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에는 오랜만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다. 일부 기업을 제외한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시원치 않다. 새 정부의 정책도 언제 유효한 성과를 낼지 알 수 없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시황을 분석해 봤다.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를 넘어섰다. 사상 최고가 행진이다. 지난해 하반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ㆍ구속,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 우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미국 보호무역 정책 등 숱한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던 불안 요소가 조금씩 제거되면서 제자리걸음을 걷던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는 얘기다. 그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두 기업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둘째 원인은 새 정부 출범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2000포인트 초반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2296.37포인트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쳤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사드 배치, 미국 보호무역,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치적 사안들은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토양은 구축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여행업 등 대내외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휘청거렸던 종목들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띨 공산이 커졌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긍정적인 변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통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드론,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혀 수혜를 입는 종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심리적 안정이 모멘텀

그렇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점을 들어 ‘증시가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단기상승에 따라 지수 부담감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좋을 게 없다는 거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근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기업의 독주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앞으론 주식시장의 심리적 안정이 모멘텀이 될 것이다. 또한 단기상승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국내 증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 증시에 새 바람이 불 것이니 새로운 기업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법이라는 얘기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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