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세 계속될까

증시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가 연일 경신됐을 정도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증시를 한껏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진 예측하기 어렵다. 제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구체화하는 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식시장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2026.16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2270.12포인트로 치솟았다. 특히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에는 장중 23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의 상승세로 증시를 떠났던 개인투자자가 돌아오고 있다.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 비중도 65.4%로 증가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무엇보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더불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성장 국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인구고령화, 소득정체 등 고질병에 가까운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새 정부가 곧바로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 새 정부의 공약이 현실화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한껏 부풀어 오른 정책기대감이 꺼질 경우 주가도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코스피 지수를 보면 대통령 취임 이후 짧게는 2주일 길게는 한달 이상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기대를 받는 정책이 가시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정책교체, 정책 기대감 등이 선반영 됐기 때문”이라며 “추격매수와 같은 단기적 시장 대응을 자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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