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소형주 | 프랜차이즈 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

▲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가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성비 좋은 상품의 인기가 여전하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업체의 브랜드 맘스터치는 합리적인 가격과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부턴가 ‘혜자푸드’란 말이 회자된다.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한 한 편의점 도시락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좋은 먹거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음식료업의 트렌드가 부담 없는 가격에 맛까지 우수한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특히 1~2인 세대가 증가하면서 가성비 높은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주목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업체의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가 합리적인 가격과 색다른 맛으로 패스트푸드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설립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역사가 긴 편이 아니다. 하지만 노하우까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거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의 운영권을 갖고 있던 TS해마로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전신이기 때문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현식 대표는 파파이스에서 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잔뼈가 굵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업체의 사업전략이다. 경쟁업체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점포를 내는 것과 달리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는 영남지역 골목상권에 주로 입점했다. 경쟁을 피하면서 가성비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입소문을 탔고, 이는 매장 증가로 이어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2019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2% 성장했다. 매장 수도 크게 늘었다. 2012년 200여개를 맴돌던 맘스터치 매장은 지난해 말 1005개로 약 5배 증가했다. 올해는 지방 골목상권만 아니라 수도권의 주요 상권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맘스터치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엔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진출했다.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를 론칭하면서다. 가격은 낮추고 크기를 키운 것이 기존 피자업체와의 차별점이다. 가성비가 높아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과 청년층에 큰 인기를 모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햄버거, 치킨, 피자는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유행 주기가 짧아 살아남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런 시장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꾸준히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이 업체의 성장을 10~20대 소비자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10~20대는 앞으로의 시장을 주도할 소비자층이기 때문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상장 이후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수 전환하면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적기라는 얘기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목표가를 설정하기보단 기업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주주가 될 것을 추천한다. 그만큼 미래가 유망하다.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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