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큰 폭 상승

▲ 수출입 물량은 늘었지만 교역조건은 악화됐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 4월 수출입 물량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은행의 ‘2017년 4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142.01을 기록했다. 공산품 가운데 일반기계와 정밀기기 품목이 각각 33.0%, 39.1% 올라 수출물량지수 급증에 기여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11.1%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4.7% 상승한 123.76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기준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151.26(4.9%), 139.16(11. 2%)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입금액지수도 죄다 올랐다. 4월 수출금액지수는 123.7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9% 상승했다. 일반기계(31.2%), 전기·전자기기(20.3%), 1차금속제품(23.4 %), 정밀기기(32.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는 107.39로 16.9%나 올랐다. 석탄·가죽제품(36.8%), 일반기계(26.7%)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38로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1월(-0.8%)과 2월(-2.8%), 3월(-4.4%)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량을 반영해 계산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3.97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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