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데우스 」

‘호모 데우스(Homo Deus)’의 ‘호모(Homo)’는 ‘사람을 뜻하는 학명’이다 ‘데우스(Deu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신(God)’이라는 뜻의 단어다. 호모데우스는 결국 ‘신이 된 인간’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전작 「사피엔스」로 인류의 역사를 되짚고,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화두로 던진 유발 하라리. 그가 이번에는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간의 미래를 그린다.

 
신에게는 불멸과 창조의 능력이 있다. 아무리 인류가 7만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하더라도, 삶과 죽음은 신의 손에 달려 있다. 여전히 ‘죽음’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이자 두려움이다.

그렇다면 죽음이 사라지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인간의 사회, 정치적 외부조건뿐만 아니라 심리, 종교 등 내면의 문제까지 대대적인 혁신이 불가피하다. 인간이 죽음을 정복하기 전 ‘무엇이 인간인지’ ‘어디까지 타협하고 나아갈 것인지’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인간이 21세기 경제 성장 덕분에 기아와 역병, 전쟁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다음 수순으로 인류는 ‘불멸, 행복, 신성’을 꿈꾸는데, 이런 목표를 추구하면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 없어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생명공학의 발전이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해 주겠지만, 그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류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묵도하게 될지 모른다는 거다.

▲ 미래에는 진화의 속도를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저자는 능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생명공학, 사이보그(인조인간), 그리고 비유기체 합성이다.” 생명공학으로 죽음도 초월한 존재의 탄생, 사이보그 공학으로 타고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간의 도래, 뇌와 컴퓨터의 연결로 비유기체적 합성을 이루는 미래가 머지않았다는 거다.

결국 다가올 몇십년 동안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인류는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할 수 있다. 현명한 선택이 가져올 혜택은 어마어마하겠지만, 현명하지 못한 결정의 대가는 인류 전체를 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럼 인간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눈을 크게 뜨고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힘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옥행 열차를 천국행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지금이라는 거다. 

세가지 스토리

「글로벌 투자전쟁 」
영주 닐슨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완전히 달라진 금융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글로벌 투자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왜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고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하는지부터, 투자의 첫걸음인 이자율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 채권과 주식, 수익률, 변동성, 배타 등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포트폴리오를 찾도록 돕는다.

 
「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 다산3.0 펴냄

5만 파운드의 빚을 지고 방황하던 한 남자가 3년 만에 백만장자가 됐다. 그를 백만장자로 만든 것은 자본주의였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품고 있다고 말한다. 또 그 자본주의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어 활용할지 이야기 한다. 끝없는 노동과 희생의 규칙을 깨고,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자본을 증식하는 새로운 부의 공식을 소개한다.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주홍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책은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영 신화 뒤에 숨은 비밀을 소개한다. 1000개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토지개발계획 지도를 그리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성공시킨 비결, 한국의 미와 전통을 살린 인테리어 디자인,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까지. 스타벅스코리아에서 7년간 근무한 저자는 스타벅스가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은 비결을 이야기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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