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 지갑 여는 한국
이중 유학ㆍ연수가 아닌 여행ㆍ출장을 목적으로 떠난 사람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돈은 26조원에 달했다. 명절이나 휴가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일이 보편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 저비용항공사(LCC)가 늘어나 근거리 여행이 한결 쉬워진 것도 해외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가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사카(7.4%), 도쿄(6.9%), 타이베이(4.8%) 방콕(4.6%) 순으로 비행시간이 짧은 아시아 국가의 도시들이 상위권에 속했다. 반면 전통적인 유럽 인기 도시인 파리, 런던, 로마 등은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호황인 해외여행과 달리 국내 여행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123만명→139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1%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조치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이런 탓에 서비스수지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3월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2.7%를 기록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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