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시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

▲ 국내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완성차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한 데 이어 3월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친환경차 시장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은 풀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다.

그뿐만 아니다.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90㎞를 주행하는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2018년 출시, 상용차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대차ㆍ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4월 국내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긴 순수 전기차 ‘볼트EV(최대 주행거리 383㎞)’를 출시했다. 볼트EV는 사전계약 2시간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릴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오는 6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1~2인승 도심형 전기차 트위지는 이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협업해 2019년까지 순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 행보가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자성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미국, 유럽의 글로벌 메이커들은 2013~2014년부터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70~80%를 점유해 왔다”면서 “중국마저 궤도에 오른 마당에 국내 업체들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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