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세 잡은 세가지 근거

코스피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하락세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내외적 불안 요인도 커지고 있다.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매수 주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다.

▲ 코스피 강세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쉬지 않고 달려온 코스피시장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 9일 2381.96포인트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코스피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근거는 매수세의 변화다. 4월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유럽계 자금이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거다.

국내 매수세를 담당했던 증권사도 매도세로 돌아서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지수의 조정 가능성의 영향으로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승세는 5월 8일 이후 19거래인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증권사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컸다”며 “하지만 차익을 노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부진한 주가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둘째 근거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 투자심리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소식과 비농업취업자 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부정적 이슈가 모두 호재로 작용했을 정도다. 셋째 근거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예상하게 했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자기강화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렵다”면서도 “6월 이벤트와 일정을 생각할 때 불안심리와 경계심리가 강화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선행지수의 동반 상승흐름이 2분기에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선행지수의 개선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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