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소형주 | 중고장비 매매업체 서플러스글로벌

▲ 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 중고장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뉴시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모든 설비를 신규장비로 들이기엔 재정적 부담이 큰 게 사실. 자연스레 중고장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고장비 매매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중고시장을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깊어가는 불황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만의 얘기가 아니다. 기업도 중고장비를 사고파는 곳이 적지 않다. 반도체 중고장비 매매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반도체 중고장비를 매입해 보관했다가 되파는 중고장비 전문 유통업체다. 불황일 때 싸게 사서 호황일 때 비싸게 파는 게 주요 전략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의 경쟁력은 장비수급 능력이다. 이 업체는 지난 16년간 1만5000여대가 넘는 중고장비를 세계 40개국에 유통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500개 이상의 매입거래처와 TSMC, SMIC, TI 등의 매출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장비를 수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를 기반으로 경쟁업체보다 중고장비를 5%가량 싸게 매입해서 5%가량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중국, 대만 등에 현지법인을 세워 세계입찰 대부분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중고장비시장의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다른 강점은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입지가 단단하는 점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중국시장 매출은 2013년 63억원에서 지난해 23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까지 커졌다. 중국시장이 커질수록 서플러스글로벌의 실적도 증가할 거라는 얘기다.

이 업체는 용인에 1만8000평(5만9504㎡) 규모의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이곳은 반도체 중고장비 전시, 판매 등 관련 업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유통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이 곳이 오픈하면 이 업체의 전시장을 찾는 해외업체 수가 현재 300여개에서 이후 500여개로 늘어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중고장비 클러스터 구축

서플러스글로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다각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반도체 중고장비시장의 2~3배 규모인 반도체 부품 시장과 반도체 전 공정에 쓰이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용 식각장비 등 장비개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100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주가는 신규 상장 이후 오버행(대량의 대기물량) 이슈 탓에 저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한다. 
이종현 케이프투자증권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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