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 서울의 그림자

▲ 서울 시민의 33%는 자기 고유의 집을 구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사진=뉴시스]
서울은 글로벌 도시다. 글로벌 파워도시 지수(GPCI) 기준 세계 35개 도시 중 7위다. 도시의 경제ㆍ문화ㆍ주거ㆍ교통ㆍ환경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기는 이 조사에서 서울시는 9년 만에 6계단이나 상승했다.

그렇다면 서울 시민들의 삶도 업그레이드 됐을까. 서울시가 발표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주 평균 나이는 48.5세, 평균 가구원수는 2.47명이었다. 10가구 중 5가구는 1~2인 가구(54..8%)로, 가구 규모 축소 현상이 뚜렷했다.

주택 거주형태는 자가(42.1%)로 가장 많았고 월세 31.3%, 전세 26.2% 등이었다. 특히 30대 가구주의 45.6%(2005년 19.4%)가 월세 살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의 주관적 행복도 역시 10점 만점에 6.97점으로 낮았다. 전체의 54.2%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건강점수(7.2점)는 그나마 높았지만 재정상태점수(6.29점)는 낮았다. 이를 잘 보여주는 자료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가 발표한 ‘2017 세계 주요도시 삶의 질’ 순위에서 서울은 231개 도시 중 7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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