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사토시 쓰나카와 도시바 사장을 만나 영국 원전 사업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사진=뉴시스]
조환익(67) 한국전력 사장이 14일 사토시 쓰나카와 도시바 사장과 만나 신재생 에너지와 해외 원전사업 부문에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규모 원자력발전소 3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뉴젠(NuGen)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 컨소시엄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바는 최근 해외 원전 사업에서 수조원대의 손실을 봤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뉴젠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조 사장은 뉴젠 지분을 매입해 영국 원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해왔다. 올해 3월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지분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먼저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회장과 회의를 갖고 동북아 슈퍼그리드(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 사업에 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일 대안이라는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통해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의 몰꼬를 트자는 데 협의했다.

조 사장은 “지금이 전력분야에서 저탄소ㆍ친환경 발전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면서 “한전과 소프트뱅크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전 사업 확대와 친환경 발전이라는 이해 상충하는 행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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