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치킨 가격인상 논란 속 사표 … 윤홍근 회장 여동생 BBQ 다시 이끌어

 

▲ 윤홍근 회장(왼쪽)이 영입한 이성락 사장(오른쪽)이 6월 20일 사표를 제출했다.[사진=뉴시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이성락 사장이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더스쿠프(The SCOOP) 취재결과 밝혀졌다. 지난 6월 1일 사장에 취임한 지 3주 만이다. 올해 3월 BBQ 지주사인 ㈜제너시스에 영입됐던 이 사장은 ‘BBQ 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등장한 금융맨 출신이다. 윤홍근 BBQ 회장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조직문화를 변화시켜달라”면서 직접 영입했고, 지난 6월 1일에는 가격인상 등으로 구설에 휘말린 ‘제너시스BBQ’ 사장에 올랐다.

신한은행 부행장(2009년), 신한생명 대표(2013~2016년) 등을 역임한 그는 교촌치킨‧BHC를 비롯한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긴데다 가격인상 후폭풍까지 맞고 있는 BBQ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BBQ 관계자는 “이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사장 개인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시기가 석연치 않다. 이 사장은 BBQ치킨이 두번째 가격인상을 단행(6월 5일)하기 직전에 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그 직후 BBQ치킨은 ‘가격인상이 과하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지난 16일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익명을 원한 BBQ치킨 고위 관계자는 “이 사장이 예고도 없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윤홍근 회장 중심의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BBQ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물을 내기도 전에 그만둔 것 같다”고 말했다. BBQ의 모든 의사결정은 윤 회장의 ‘재가’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의 자리는 윤 회장의 동생인 윤경주 ㈜제너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다시 채우게 된다. 제너시스BBQ를 이끌었던 윤 사장은 이 사장이 취임한 후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겼었다. 치과의사 출신인 윤 사장은 5년 전부터 BBQ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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