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흑자전환 원동력
2015년 이후 부진의 늪에 빠져 주가가 반토막 났던 CJ프레시웨이가 부활을 선언했다. 올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자회사 CJ프레시원, 지난해 인수한 송림푸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CJ프레시웨이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48억원,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8.5%씩 증가했다. 6분기 만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1분기 내내 3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4만원대를 회복했다.
실적 개선 요인은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자회사인 CJ프레시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식자재 유통망을 전국으로 분산해 지역 밀착형 조직으로 개편한 게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원은 지역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만든 조인트벤처(JV)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2016년 1분기 3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14억원 흑자로 돌아섰을 정도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레시원 9개 법인 중 흑자로 전환하는 법인이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꽁꽁 얼어붙었던 외식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CJ프레시웨이의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경기지수(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 동향)는 65.14포인트로 전 분기(65.04포인트)보다 소폭 상승했고,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2.42포인트로 더 높아졌다. 외식경기가 회복세를 띠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를 두고 낙관론만 쏟아지는 건 아니다. 낮은 영업이익률은 아킬레스건이다. 2조원 넘는 매출 규모에도 영업이익은 200억원(2016년)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이 0.9%에 불과하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기 힘든 사업 특성을 십분 감안해도 동종업체인 현대그린푸드(4.2%), 아워홈(5.6%), 신세계푸드(2%)보다 훨씬 낮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물류 효율화, 수익성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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