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IoT 솔루션 강의

▲ 규모에 맞는 기술력을 도입하면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사진=뉴시스]
재고는 리테일 업체의 무거운 짐이다. 재고가 쌓이면 경영 효율성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줄일 수도 없다. 자칫 재고를 없앴다간 고객 대응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조지 페페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APAC리테일 솔루션 마케팅 총괄은 “기술력을 통해 재고 관리의 합리화를 꾀하는 건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많은 리테일 업체의 고민은 ‘재고 문제’다. 더 많은 매장을 열고, 해외시장으로 매장을 확장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재고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이를 잘 보여주는 통계도 있다. 컨설팅전문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재고 과다, 부족, 축소를 포함한 재고 왜곡으로 전세계 기업이 1조1000억 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 왜곡을 줄이는 것만으로 재고 비용을 1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맥킨지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재고를 맘껏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리테일 비전 보고서’는 소비자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재고 부재 ▲다른 매장의 저렴한 가격 ▲원하는 제품을 매장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 등 세가지로 분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를 맘껏 줄였다간 고객 니즈를 충족해주지 못하는 우憂를 범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생각하기엔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옴니채널(omnichannelㆍ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서비스)이 해답을 줄 것이다. 옴니채널 리테일의 추세는 ‘피지털(physital)’이다.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인 피지털은 물리적 매장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이 그렇게 성장했음에도 리테일 업체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량의 91%를 벌어들인다. 이는 물리적 매장을 디지털로 묶어 재고를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리테일 업체의 75%는 재고 상태를 추적하는 센서를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했다.

둘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의 구매내역을 기록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오프라인에 적용하면 재고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때문인지 오프라인을 보유한 리테일 업체는 고객에게 특별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이크로 위치 지정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조금 어렵다면 예를 살펴보자.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을 매장의 선반ㆍ간판ㆍ제품의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터치 포인트에 설치하고, 이를 고객의 스마트기기와 연결한다. 이를 통해 비콘은 상황에 맞게 매장 내 주문사항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업체 역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쇼핑습관, 구매패턴 등 실용적인 통찰력을 습득하는 게 가능해서다. 더불어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혹은 부진한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을 통해 재고의 합리화를 꾀할 수 있는 셈이다.

셋째는 디지털 데이터 분석이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전망은 무한하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해 운영하는 기업은 경쟁업체보다 생산성과 이익을 5% 더 높일 수 있다. 재고 역시 마찬가지다. 재고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낸다면 재고 비용을 뚝 떨어뜨리는 게 가능해진다. 리테일 업계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팔색조처럼 변신하거나 신속하게 진화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게 분명하다. 특히 고객 대응과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를 관리해야 하는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엔 더욱 그렇다.

물론 어려운 과제지만 풀지 못하란 법도 없다. 단계별 기술도입을 통해 능히 진화를 꾀할 수 있다. 예컨대, 소규모 매장은 바코드 스캐너와 프린터처럼 기본적인 시스템만 갖춰도 된다. 중소업체는 매장 관리를 위해 모바일 컴퓨터를 이용하면 충분하다. 대형리테일 업체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망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다.

기술력을 통한 재고 관리는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고객 만족 등을 유인할 것이다. 궁극적으론 수익성 향상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고는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다. 기술력만 도입하면 짐의 무게를 능히 덜어낼 수 있다.
조지 페페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마케팅 총괄│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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