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IoT 솔루션 강의
많은 리테일 업체의 고민은 ‘재고 문제’다. 더 많은 매장을 열고, 해외시장으로 매장을 확장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재고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이를 잘 보여주는 통계도 있다. 컨설팅전문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재고 과다, 부족, 축소를 포함한 재고 왜곡으로 전세계 기업이 1조1000억 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 왜곡을 줄이는 것만으로 재고 비용을 1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맥킨지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재고를 맘껏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리테일 비전 보고서’는 소비자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재고 부재 ▲다른 매장의 저렴한 가격 ▲원하는 제품을 매장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 등 세가지로 분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를 맘껏 줄였다간 고객 니즈를 충족해주지 못하는 우憂를 범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생각하기엔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옴니채널(omnichannelㆍ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서비스)이 해답을 줄 것이다. 옴니채널 리테일의 추세는 ‘피지털(physital)’이다.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인 피지털은 물리적 매장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이 그렇게 성장했음에도 리테일 업체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량의 91%를 벌어들인다. 이는 물리적 매장을 디지털로 묶어 재고를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리테일 업체의 75%는 재고 상태를 추적하는 센서를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했다.
둘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의 구매내역을 기록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오프라인에 적용하면 재고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때문인지 오프라인을 보유한 리테일 업체는 고객에게 특별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이크로 위치 지정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조금 어렵다면 예를 살펴보자.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을 매장의 선반ㆍ간판ㆍ제품의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터치 포인트에 설치하고, 이를 고객의 스마트기기와 연결한다. 이를 통해 비콘은 상황에 맞게 매장 내 주문사항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업체 역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쇼핑습관, 구매패턴 등 실용적인 통찰력을 습득하는 게 가능해서다. 더불어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혹은 부진한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을 통해 재고의 합리화를 꾀할 수 있는 셈이다.
셋째는 디지털 데이터 분석이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전망은 무한하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해 운영하는 기업은 경쟁업체보다 생산성과 이익을 5% 더 높일 수 있다. 재고 역시 마찬가지다. 재고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낸다면 재고 비용을 뚝 떨어뜨리는 게 가능해진다. 리테일 업계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팔색조처럼 변신하거나 신속하게 진화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게 분명하다. 특히 고객 대응과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를 관리해야 하는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엔 더욱 그렇다.
물론 어려운 과제지만 풀지 못하란 법도 없다. 단계별 기술도입을 통해 능히 진화를 꾀할 수 있다. 예컨대, 소규모 매장은 바코드 스캐너와 프린터처럼 기본적인 시스템만 갖춰도 된다. 중소업체는 매장 관리를 위해 모바일 컴퓨터를 이용하면 충분하다. 대형리테일 업체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망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다.
기술력을 통한 재고 관리는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고객 만족 등을 유인할 것이다. 궁극적으론 수익성 향상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고는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다. 기술력만 도입하면 짐의 무게를 능히 덜어낼 수 있다.
조지 페페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마케팅 총괄│더스쿠프
조지 페페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마케팅 총괄
webmast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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