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

▲ 저소득층 소비심리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30일 한국은행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이었다. 정국 불안과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93.3까지 하락한 이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제 상황에 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6년)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이고, 100 이하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내수 회복 시그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소비자심리지수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지수는 94로 5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집단의 6월 전망치는 1월보다 9포인트 상승했고, 100만~200만원 집단의 전망치는 10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집단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세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9로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만~300만원 집단의 전망치가 8포인트로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위축을 주도했던 200만~300만원 집단의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건 중산층의 소비지출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저소득층의 ‘현재 생활형편’ 지수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어 낙수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개선 신뢰도가 오르면서 주요 기관의 경제상승률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어 내수소비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연구원은 “새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약속이 전반적인 임금상승은 물론 물가상승과 소비경기 활성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수출과 투자경기 호조, 내수소비의 안정적 성장까지 더해지는 만큼 올해 3% 이상의 경제성장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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