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소형주 | 항공기부품 제조업체 아스트

▲ 아스트는 보잉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가 늘고 항공운송시장이 커지면서 항공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반가운 업체가 또 있다.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항공기부품 제조업체 아스트다. 보잉의 생산량이 늘수록 이 회사의 실적도 증가할 공산이 크다.

최근 항공운송시장의 규모가 부쩍 커졌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으로 항공요금이 저렴해지면서 여행객 수도 덩달아 증가한 덕이다. 이런 상황에선 일반적으로 항공기 제작사들의 실적이 증가할 공산이 크다. 시장이 커지면서 항공기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Boeing), 유럽연합의 에어버스(Airbus) 등이 생산 계획을 점차 늘리고 있다. 국내 항공기 부품업체 ‘아스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1년 설립한 이 회사는 이듬해인 2002년 보잉에 스트링거(stringer)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트링거는 항공기 날개, 동체 등에서 형상을 유지하고 강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한발 더 나아가 항공기의 핵심 동체인 섹션48(꼬리부분)을 납품하는 등 생산 부품을 늘려가면서 글로벌 항공기 부품 제작사로 성장하고 있다.

아스트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B737에 들어가는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최근 아스트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도 보잉의 여객기 인도 대수가 준 탓이 컸다.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기존 모델인 B737NG(1997년 생산ㆍ160석)가 새 모델 B737MAX(2016년 생산ㆍ180석)로 교체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주가 줄어든 것이라서다.

실제로 B737MAX가 오는 2018년에 본격적으로 양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부터 아스트의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보잉은 양산하기 1년~1년 6개월 전에 부품 발주를 시작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브라질 민항기 제작업체 엠브라에르(Embraer)도 2018년 6월부터 신규 항공기 Embraer E2를 양산할 예정이다. 아스트가 추가 수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먹거리를 늘리고 있다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아스트는 단순 조립ㆍ생산으로 저가에 부품을 공급하던 업체였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체 연구소를 세워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성과물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엔 신규 수주 품목이 대폭 늘 전망이다.

지난 3월엔 자회사 ASTG의 신규 공장이 완성됐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올 하반기부터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또다른 자회사 오르비텍과 ASTG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완성, 아스트의 생산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스트는 올해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36.8%, 63.2%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현재 수주 받은 부품들이 매출로 기록되는 때가 2019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스트의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아스트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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