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식 라이프 열풍

▲ 올해 한국의 행복지수는 155개국 중 56위를 기록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2016년 ‘올해의 단어’ 후보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와 휘게(Hygge) 등을 꼽았다. 이중 휘게는 편안함ㆍ따뜻함ㆍ안락함을 의미하는 덴마크어다.

가족ㆍ친구와 함께 보내는 소박하고 편안한 시간을 추구하자는 주의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덴마크식 라이프 스타일 열풍.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장기화된 불황과 치열한 경쟁에 각자도생이 만연한 한국에서 ‘함께하기’를 바탕으로 한 휘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덴마크는 매년 세계 행복지수 1~2위를 오르내린다. 반면 한국은 올해 세계 행복지수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40개국 중 30위(2016년 기준)지만 국민의 행복도는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문제는 여유 없는 삶에 있다. 한국인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번째로 길다. 반면 여가시간은 매년 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여가시간(2016년 기준)은 평일ㆍ주말 모두 2014년보다 1시간 가까이 줄었다.

가족과의 저녁식사는 엄두도 못내는 직장인이 절반을 넘는 이유다. 마음은 ‘휘게’를 좇고 있지만 여전히 먼나라 이야기라는 거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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