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주 왜 뜨나

증시 상승세의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종은 증권업 관련주다. 투자자가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수익성 개선과 주가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증권사의 거래대금이 늘어난 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울리고 있다.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속도는 둔화할 수 있지만 추경, 경기회복 기조 등의 영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증권업 관련주를 향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증권업 관련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세의 영향으로 금융업 관련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주가 눈에 띈다. 증권업주는 지난 3개월 간 1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6.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증권사 수익성 증가의 일등공신은 거래대금 증가에 있다.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수료율 하락으로 과거에 비해 거래대금 변동폭 대비 증권업지수 상승폭이 높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위탁매매는 증권사 수익의 50~70%의 비중을 차지해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수익개선폭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 상승은 자기매매ㆍ투자은행(IB)ㆍ자산관리 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래대금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뤄져 자산관리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낮아진 판관비 비율도 수익성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권사의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판관비율은 2013년 137.8%에서 지난해 3분기 103.5%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계속된 구조조정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 지점수는 2010년 1662곳에서 올 1분기 1048곳으로 감소했고, 직원수는 2011년 4만698명에서 올 1분기 3만5017명으로 줄었다.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수 있느냐다.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새 정부의 추경에 따른 경기회복세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투자자의 수급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증권업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강서구 더스쿠프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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