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경고

▲ 양극화는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사진=뉴시스]
“미국 경제의 문제는 나같은 1% 부자들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경제의 문제점을 이렇게 분석했다.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한 만큼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호들의 총 재산은 1982년 930억 달러(약 106조원)에서 올해 2조400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35년간 약 25배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나머지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제자리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버핏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경제는 연 2%가량 성장하는 등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개개인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자동화, 디지털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800년대엔 미국 국민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선 전체 노동력의 80%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3%가량이면 충분하다는 분석이 많다. 경제 발전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도태됐다는 거다. 버핏은 “기술의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노동자를 재교육해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의 책임”이라면서 “사회 전체에 유익하더라도 개개인에겐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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