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100세 인생

▲ 신장을 닮은 검은콩은 배꼽 아래 장기의 허한 기능을 보충해준다.[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매년 기록을 경신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1세다. 남자는 79세, 여자는 85.2세다. 일본은 한발 앞선다. 2015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여자가 87.05세, 남자는 80.79세다.

오래 사는 것은 분명 축복이지만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이 과제로 남아 있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에는 노화老化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까.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있는 양질의 식사와 소식小食 등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행복하게 늙어가는 것을 목표를 삼는 정신 자세가 필요하다. 

안티에이징(Anti ageing)을 우리나라에선 항노화抗老化, 일본에선 항가령抗加齡이라고 번역했는데, 최근에는 ‘행복할 행幸’을 넣어 행노화幸老化, 행가령幸加齡이란 용어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늙어간다는 생각이 곧 ‘행복한 노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방에서는 항노화 약재로 오가피를 많이 쓴다. 오가피의 뿌리껍질은 면역기능을 활성화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항노화 약재로 꼽힌다. 오가피는 또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도 한다. 오가피는 노화에 따라 신체가 허약해질 때 기운을 보충해준다. 또한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노인들의 빈뇨 현상과 정력 감퇴 증상을 개선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뼈의 재생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골절상 등이 생겼을 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황칠나무, 간을 보補하고 혈을 자양하는 구기자, 그리고 지황, 산수유, 복령 등도 항노화 약재로 꼽힌다.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은 일본에서 노화방지의 국민생약으로 불리는 약재다. 이름 그대로 지황地黃 등 8종류의 생약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환제로 처방됐지만 지금은 엑기스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하반신의 힘이 빠질 때, 소변양이 많고 빈도가 잦을 때, 여름에 손발이 화끈거리고 겨울엔 찰 때, 입 안이 자주 마를 때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팔미지황한이 모든 체질의 환자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지황은 위장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위가 약한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하초下焦의 허虛’를 보충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하초는 배꼽 아래 부위로, 콩팥ㆍ방광ㆍ대장ㆍ소장 등의 장기를 포함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검은콩이 있다. 검은콩은 색이 까맣고 모양이 신장腎과 닮아 신장의 기능을 돕고 하초의 허한 기운을 보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밖에 검은 깨, 검은 목이버섯 등을 항노화 식품으로 들 수 있다. 색이 검지는 않지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고구마, 구기자, 밤, 호두, 새우, 브로콜리 등이 있다. 
남봉수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원장 omdnam00@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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