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만 시대

▲ 2016년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명을 넘어섰다.[사진=아리클릭아트]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는 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4만9000명에 이른다. 100명 중 3명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단일민족이라는 점을 부각하던 한국이 ‘다문화사회’가 됐다는 얘기다. 

대다수의 한국인도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전체의 52.4%가 “한국은 약간 다문화사회”라고 답했고 28.2%는 “이미 다문화사회가 됐다”고 응답했다.

혈통을 중시하는 경향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1년 36개국 중 3위(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였던 혈통 중시 경향은 2015년 11위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증가한 만큼 한국에 뿌리를 내린 다문화가구도 총 28만 가구(2015년 기준)로 늘어났다. 

그중 46%가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2세대 가구다. 문제는 다문화가구를 차별하는 행태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트렌드모니터가 다문화가구를 조사한 결과(2017년)를 보면, 76.2%가 “한국은 인종 편견이 심하다”고 답했다. 

또한 이민자의 40%(여성가족부ㆍ2015년)도 사회적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대에 다문화는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거대한 다문화 물결을 포용하는 자세가 우리에게도 필요해 보인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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