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2 ()
로그인
회원가입
더스쿠프
> 뉴스 > Cover Story
     
[교통비 비교해보니…] 서민의 발, 약속한 듯 ‘세자릿수 인상률’20년새 가격 140.8% 상승
[250호] 2017년 08월 09일 (수) 08:47:57
김다린 기자 quill@thescoop.co.kr

자동차, 택시, 버스, 기차…. 먼 길도 금세 닿게 한다.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교통수단이다. 20년 전에는 이를 이용하는 게 무거웠겠지만 지금은 더 힘들어졌다. 20년새 가격이 무려 140.8%나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각각 세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 많은 서민들이 높은 교통 물가에 허덕이고 있다.[사진=뉴시스]

1997년 서울 기준 택시의 기본요금은 1000원. 기본거리 2㎞에 1㎞를 더 가면1500원을 냈다. 지금은 기본요금 3000원에, 1㎞를 가면 800원을 더 내야 한다. 거리가 늘면 이 비율은 더 상승한다. 기본거리 이후 247m당 100원을 받던 게 지금은 142m당 100원을 받는다.

가격은 같지만 거리가 반토막났다. 택시만이 아니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1997년 400원이었다. 지금은 기본요금이 200%나 껑충 뛴 1200원이다. 지하철 요금도 400원을 받던 게 1250원으로 212.5% 올랐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세자릿 수 인상률이다.

혹자는 ‘수도권 통합 요금제’ 시행으로 환승 할인을 활용하면 저렴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생활비 관련 설문조사에서 매번 ‘대중교통비’가 골머리를 썩이는 요금 중 하나로 꼽히는 걸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알바천국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항목’으로 식비에 이어 2위로 대중교통비가 꼽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중교통비는 전 세대에 걸쳐 2~3위의 지출 항목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대중 교통비가 우리 서민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는 얘기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 일도 쉽지 않다.

서울을 출발해 부산에서 떨어지는 무궁화호의 요금은 1997년 1만6900원.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2만8600원으로 올랐다. 급행열차(KTX)를 이용하려면 5만98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교통비 부담에 허리 휘청

대중교통뿐만이 아니다. 자차를 이용하는 것도 20년 전과 비교하면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1997년 휘발유 1L의 가격은 769원이었다. 지금은 1359원에 이른다. 경유 1L 가격은 같은 기간 253.3%(1997년 323원→2017년 1141원)올랐다.

과거 정부의 통제를 받던 석유제품 가격은 1997년 유가자유화를 시행하면서 시장에 맡겨졌다. 이때부터 국제 원유가격의 영향을 받게 됐는데 정작 국제유가가 상승할 땐 제품가격이 빠른 속도로 많이 올랐지만 반대로 하락할 땐 조금씩 내렸다.

20년이 지났으니 교통 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1997년 평균 146만3000원의 월급봉투를 받던 우리 가계가 지금은 236만8000원을 받고 있다는 점은 곱씹을 문제다. 증가율이 61.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 경유, 시내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항공권 등 우리 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 증가율은 140.8%다. 서민들의 발이 두배는 넘게 무거워졌다는 얘기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 스쿠프(The Scoop)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김다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대못 꽂았지만 부동산 장벽 ‘멀쩡’
2
[Weekly CEO] 내 탓이긴 하지만…
3
‘취미용 드론’이 장난감으로 보이는가
4
[윤영걸의 有口有言] 남편의 죄 vs 부인의 죄
5
천장 높고 남향이면 금상첨화일세
6
[실전재테크] 맘껏 즐기는 삶, 그 파멸의 덫
7
[Company Insight] 현대상선, 물동량 늘었지만 남는 게 없네
Current Economy
‘취미용 드론’이 장난감으로 보이는가
‘취미용 드론’이 장난감으로 보이는가
불투명한 일처리 논란만 키워놨다
불투명한 일처리 논란만 키워놨다
대못 꽂았지만 부동산 장벽 ‘멀쩡’
대못 꽂았지만 부동산 장벽 ‘멀쩡’
“대기업에 반기 든 중소기업 사실상 폐업했다”
“대기업에 반기 든 중소기업 사실상 폐업했다”
[최저임금 과제] 7530원이 낳은 슬픈 파편들
[최저임금 과제] 7530원이 낳은 슬픈 파편들
회사소개만드는 사람들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2동 17층 1704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윤영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Copyright © 2011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