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1곳이 선정한 유망 스몰캡

▲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한발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이번에도 ‘반도체’였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유망 스몰캡도 반도체 관련 기업이 휩쓸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한발 더 다가왔다는 얘기다. 아이폰8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장비업체도 조명을 받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11곳에 하반기 유망 스몰캡을 물었다.

4차 산업혁명의 광풍이 여전히 거세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로봇 등 4차 산업을 선도할 신기술들이 산업을 넘어 기업간 장벽마저 허물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건 단적인 사례다. 이런 분위기는 투자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겠으면 반도체 회사에 투자하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떠돌 정도다.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요 증권사 11곳의 추천을 받아 올 하반기 유망 스몰캡 29개를 선정했다. 추천 스몰캡 중 반도체 관련 기업은 총 8개였다. 비중은 27.6%다. 여기에 전자장비기업,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을 포함하면 비중은 더 커진다. 투자 전문가들이 반도체를 비롯한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비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거다.

올 하반기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 기업으론 동진쎄미켐, 싸이맥스, 아이원스, 엘오티베큠, 원익IPS, 타이거일렉, 테스, SK머티리얼즈 등 8개사가 꼽혔다. 그중 눈여겨봐야 할 건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테스다. 3개 증권사가 추천한 이 회사는 3D 낸드플래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주목을 끌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테스엔 호재로 작용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8년에 전방산업 투자가 증가할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장비기업과 디스플레이 기업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갤럭시S8 출시에 이어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8이 론칭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자장비 제조업체 인터플렉스는 추천기업 중 대표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플에 본격 납품하기 시작하는 하반기에 인터플렉스의 실적이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자장비 제조업체 심텍을 추천했다. 그는 “심텍은 차세대 기판인 SLP, SIP를 만든다”면서 “그중 SLP는 아이폰8에 이미 적용됐고, SIP는 자동차, 사물인터넷, 웨어러블기기 등 다양한 전자장비에 실린다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인 필름필터를 만드는 옵트론텍도 이목을 끄는 스몰캡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듀얼카메라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당연히 옵트론텍의 실적도 두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카메라가 두개로 늘어나는 만큼 부품 공급량도 두배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곳은 제약사 셀트리온(3곳)이었다. 이 회사 제품 ‘트룩시마(림프종ㆍ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중 세계 최초로 유럽시장에 진출한 결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하면서 단기적으론 수급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론 회계투명성이 개선되고, 트룩시마 판매가 본격화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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