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내 탓이긴 하지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1심 심리가 5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 7일 마무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라며 “국민 주권 원칙과 경제 민주화의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혐의 전부를 두고 무죄 주장에 나섰다. 이 부회장 측은 “정황증거와 간접사실을 모조리 모아 봐도 공소사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것들이 헌법상의 무죄추정 원칙을 넘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검팀이 주장하는 ‘경영승계’를 생각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한 청탁’이라 주장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은 삼성을 표적으로 한 최순실씨의 강요ㆍ공갈의 결과이지 뇌물이 결코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익 추구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울먹이면서도 “사익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탁한 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소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
“노사 불협화음 지우겠다”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 규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상생’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마트는 ‘노사 상생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마트는 7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이갑수 사장과 3개 노동조합위원장(전국이마트노동조합ㆍ이마트노동조합ㆍ이마트민주노동조합)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상생 선포식을 가졌다.

3개 노조 위원장이 모두 참여한 것은 노조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마트와 3개 노조는 과거 ‘불협화음’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하는 ‘발전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회사와 임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생산성 향상에 적극 협력하며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갑수(60) 이마트 사장은 “이번 선언을 통해 노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관계 법령을 준수하는 노사관계 우수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사진=뉴시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최순실 때문에… 불명예 퇴진

박창민(65) 대우건설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불명예 사퇴했다.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감사원에 산업은행의 감사를 청구했다.

건설기업노조는 감사 청구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사장 선출 과정에서 최순실이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우건설 사장으로 박 사장이 어떤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 사장을 반대하는 사장추천위원들을 직접 만나 적극적으로 회유하고 압박한 사실 등이 박영수 특검에 의해 드러났다”면서 “박 사장 선임에 과정에 최순실의 추천이 있었고, 이 산은 회장이 적극 개입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박 사장 인선 당시 대우건설 노조는 “박 사장은 대우건설 주력 업무인 해외플랜트 경력이 전무하고 건설기업 경영능력도 검증이 되지 않았다”면서 “기존 사장 후보들이 경영계획 발표까지 마친 상태에서 재공모로 박 사장이 선임된 걸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낙하산 논란이 커지면서 박 사장은 14일 자진사임했다.

[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재편해 새 도약 노려

“에너지ㆍ화학 중심의 비즈니스만으로는성장이 정체한다.” 최근 최태원(57) SK 회장이 계열사 재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에너지ㆍ화학 중심이었던 SK그룹의 구조에 메스를 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른 건 SK네트웍스다. 홀세일 사업부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에 매각할 거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네트웍스의 신성장 사업을 위해선 재원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각을 통해 SK네트웍스는 약 3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에너지도 석유제품을 SK주유소에 유통하는 홀세일 사업부를 인수하면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아울러 최 회장은 에너지ㆍ화학 비중을 줄이는 대신 ICT계열사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시스템 반도체를 키우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다. SK증권 지분, SK플래닛 11번가의 매각을 발빠르게 추진하는 등 불필요한 몸집을 줄이는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뉴시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70년 일정 ‘공식 마침표’

신격호(95) 룻데그룹 명예회장이 한ㆍ일 롯데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마지막 남은 롯데알미늄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격호 시대’가 공식적으로 마감됐다.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지 70여년 만이다.

9일 롯데알미늄은 이사회를 열어 신 명예회장의 등기임원 임기를 연장하기 않기로 했다. 롯데 측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2014년 롯데리아ㆍ롯데로지스틱스를 시작으로 2015년엔 롯데상사ㆍ대홍기획, 지난해에는 호텔롯데ㆍ롯데제과ㆍ부산호텔 등기이사직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올해도 롯데쇼핑ㆍ롯데건설ㆍ롯데자이언츠에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차례로 내려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북핵 리스크 일회성 아냐”

“북핵 리스크가 어떻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주열(66) 한국은행 총재가 강도를 높이고 있는 대북 리스크의 영향을 우려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지난 10일 참석한 ‘한국은행 위탁고서 특별전’ 개막식에서 “최근 북핵 리스크는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다”며 “관련 리스크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한은의 가장 큰 관심은 북핵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라며 “북핵 리스크로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져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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