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없는 대북리스크

▲ 증시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가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사진=뉴시스]

[힘 없는 대북리스크]
“언론 헤드라인에 미동하는 수준”


“금값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이미 올해 들어 16%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9일 기준 0.5% 떨어지는데 그쳤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제ㆍ금융 전문 방송 채널 CNBC가 9일(현지시간) 내놓은 분석이다. 미국과 북한이 당장 전쟁을 벌일 듯 연일 험악한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수요는 늘었지만 전체적인 글로벌 주식시장은 평온하다는 거다.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공격 아이디어는 얼토당토않거나 멍청한 듯하다”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은 (전쟁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시장 움직임은 (주식)거래인들이 (언론)헤드라인에 반응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46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컬럼비아 니들스레드 투자팀이 지난 3일 고객들에게 “북한 관련 언론보도에 과민 반응해 ‘감정적 투자’를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발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컬럼비아 니들스레드는 지정학적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돈을 움직일 경우, ▲슈퍼파워가 개입돼있나 ▲유가 리스크가 있는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있는가를 따지라고 조언했다. 현재 슈퍼파워의 개입은 가능성이 낮고, 나머지 2개 리스크는 없다는 게 니들스레드의 판단이다.

[美 달러 약세 영향]
신흥국 주가 25% 껑충


달러화 약세가 신흥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현지시간) 최근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가 신흥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 이유로 원자재 시장을 꼽았다. 달러로 값을 매기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러화 약세로 신흥시장 국가들의 주가는 약 25% 상승했다.

이런 달러화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1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WSJ 달러화 지수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WSJ 달러화 지수는 올해 들어 약 7%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물론 달러화 약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의 경제지표 발표로 달러지수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를 기록하면서 WSJ 달러지수는 0.5% 상승했다. 하지만 WSJ는 시장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미국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이나 가파른 경제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러 반등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디즈니는 2019년부터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뉴시스]

[디즈니 독자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
TV 떠난 어린이 잡아라


디즈니가 온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월트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2019년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와의 콘텐트 공급계약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런 디즈니의 행보에는 텔레비전 앞을 떠난 시청자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유료TV서비스를 중단하고 인터넷TVㆍ스트리밍서비스로 전환하는 ‘코드 커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디즈니 최대 사업부 케이블TV는 2~11세 대상인 디즈니채널과 10대가 주력인 프리폼(Freeform)에서 지난 3년간 각각 4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잃었다.

새로운 분야의 진출을 위해 디즈니는 스트리밍 비디오 회사 밤테크(BAMTech)의 지분 42%를 15억8000만 달러에 추가 인수했다. 디즈니는 이미 이 회사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었다.

독자적인 스트리밍 망을 구축해 자사의 영화ㆍ애니메이션 등을 직접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는 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레드오션인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디즈니가 진입할 경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美 카드빚 최고치 경신]
회복 시그널인가 부실 경고음인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미국 금융 전문업체 마켓워치는 미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보고서를 인용, 미국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 잔고가 1조210억 달러(약 1150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의 1조2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가계의 카드빚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카드 발급이 급증해서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저금리 대응책으로 신용카드 대출을 확대한 영향도 컸다.미국인들의 신용 카드 발급과 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데다 신용평가 점수 상승도 유지되는 분위기라서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가계 부채 리스크를 우려한다. 부채 증가를 주도한 게 60대 이상의 세대라서다.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이들의 상환 능력이 줄어들 수 있다.

[여성 후보자 잇따라 고사]
우버, 차기 여성 CEO는 없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앉히려던 우버(Uber)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차기 CEO직으로 거론된 여성경영자들이 우버 측의 제안을 모두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1순위로 거론되던 맥 휘트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CEO는 “여전히 HPE에서 할 일이 많다”며 이직설을 부인했다. 후보망에 있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등도 모두 제안을 거절했다고 WP는 전했다.

우버가 유독 여성 CEO에 집착하는 이유는 전 CEO의 성추문 의혹 등으로 망가진 기업 이미지 때문이다. 이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여성경영자를 물색했지만 여성 후보들이 차기 CEO 자리를 모두 포기해 이제 후보군에는 남성 후보 3명만 남아있다.

▲ 세계 금융기관이 미국에 낸 과징금은 약 169조원에 달했다.[사진=뉴시스]
[美 금융기관 과징금 169조]
글로벌 금융위기 책임 묻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킨 책임의 무게는 무거웠다.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금융기관들이 미국에 낸 과징금 규모는 약 1501억 달러(약 169조2677억원)에 달했다. 과징금 가운데 ‘주택저당증권(MB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은 891억 달러로 비중이 가장 컸다. MBS는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다.

가장 많은 과징금을 낸 금융기관은 560억 달러를 낸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전체 과징금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과징금 규모가 점점 늘어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금융기업 바클레이스가 MBS를 불완전판매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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