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사드코

▲ 오페라‘사드코’는 러시아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전해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오페라 ‘사드코’는 러시아 노브고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는 1867년 이 작품을 교향시 형식으로 작곡했다. 오페라로 재탄생한 건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흐른 1894년이다. ‘사드코’에는 작곡의 천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작품에서 그는 러시아를 향한 사랑과 운명에 대한 믿음, 그리고 바다를 향한 열정 등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러시아판 신밧드의 모험이라 부를 만하다.

♬ 1장 = 가난한 구슬리(Gusliㆍ시아 전통 현악기) 연주자 사드코가 노브고로드의 상인들은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자신이 그들처럼 많은 돈이 있다면 헛되이 쓰지 않고 먼 나라로 여행을 갔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노래에 화가 난 상인들은 사드코를 쫓아내고 사드코는 이르멘 호숫가로 발길을 옮긴다.

♬ 2장 = 늦은밤, 사드코가 호숫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때 해왕海王의 딸들이 호수에 도착한다. 그중 볼호바가 사드코와 사랑에 빠지고 그를 유혹해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다음날 볼호바는 사랑의 증표로 사드코에게 세마리의 황금물고기를 낚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 3장 = 사드코의 부인 류바바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가 황금물고기 3마리를 이용해 노브고로드 상인들과 위험천만한 내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4장 = 아침이 밝자 사드코는 부두에 나가 노브고로드 상인에게 한가지 내기를 제안한다. 자신이 황금물고기를 잡으면 노브고로드 상인들의 모든 재산을 달라는 것이다. 실패하면 자신의 목을 내놓겠다고 말한다. 상인들은 사드코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긴다. 결과는 사드코의 승리. 상인들의 재산을 모두 차지한 그는 오랜 소원이었던 세계 일주를 위해 바다로 나선다.

♬ 5장 = 몇년 후, 사드코는 노브고로드로 돌아오는 바닷길에서 큰 폭풍우를 만난다. 그러자 사드코의 동료들이 해왕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말한다. 사드코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현악기 ‘구슬리’를 든 채 혼자 작은 배로 갈아타고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 6장 = 해왕의 궁전 볼호바를 만난 사드코는 해왕과 그의 왕비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의 노래에 흥이 난 해왕과 궁전 사람들이 바다의 춤을 추자 바다엔 더 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그때 뱃사람의 수호신 니콜라스 성인이 나타나 바다의 춤을 멈추게 한다. 또한 아내가 있는 남편과 사랑에 빠진 해왕의 딸 볼호바에게 노브고로드의 강이 될 것을 명령한다.

♬ 7장 = 노브고로드의 성벽. 사드코는 마지막으로 볼호바에게 인사를 하고 잠이 든다. 얼마 후 잠에서 깨어난 사드코는 그의 아내 류바바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강으로 변한 볼호바는 노브고로드의 번영을 약속한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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