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투자 완료, M&A 등엔 부정적 영향

▲ 바이오산업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新사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건 바이오산업이다.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삼성 특유의 ‘추격자 전략(Fast Follower)’이 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통큰 투자’를 거듭했다. 그렇다면 ‘이재용’ 없는 삼성 바이오 산업은 경쟁력이 확 떨어질까.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대부분의 투자를 마친 상황”이라며 “오너 리스크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연간 생산능력 18만L를 자랑하는 제3공장이 2018년에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론자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을 제치고 CMO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이 된다. 이 부회장의 부재가 바이오 산업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편에선 ‘바이오 신약개발 전략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와 CMO에서 경쟁력을 다진 후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인수ㆍ합병(M&A)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익명을 원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의 핵심은 신약 개발이고, 이를 위해 M&A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면서 “사업을 주도한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은 삼성이 밀어붙이는 바이오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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