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측면에선 별 영향 없을 듯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받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2009년 애플 아이폰이 국내시장에 상륙하자 ‘삼성 위기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빠르게 론칭하면서 애플을 추격했고, 갤럭시Sㆍ갤럭시 엣지ㆍ갤럭시 노트 등 화려한 라인업을 발판으로 2012년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 섰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2017년 8월, 삼성의 입지는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갤럭시S5(2014년), 갤럭시S6(2015년)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출시한 야심작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사고는 치명타였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전열을 수습해나갔다. 지난 4월엔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라는 콘셉트로 무장한 갤럭시S8을 시장에 내놨고, “역시 삼성”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주춤하던 실적도 그제야 꿈틀댔다. 그렇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악재로 작용할까. 전략적인 측면에선 별 문제가 없을 거라는 분석이 많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 온 신종균 IM 부문 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건재해서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경영체제는 시스템화 돼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면서도 “브랜드 이미지 훼손, 대외신뢰도 하락 등은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 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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