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급기 전문업체 한국전자금융

▲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점포가 늘면 한국전자금융의 실적도 덩달아 증가할 공산이 크다.[사진=뉴시스]
한국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내수시장엔 ‘봄바람’이 불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외식업체의 변화를 재촉한다. 무인자동화 기기를 설치하는 업체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경비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겠다는 몸부림이다. 무인자동화 기기업체인 한국전자금융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음식점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주문을 하기 위해 점원에게 말을 건네는 대신 음식점 내부에 늘어서 있는 기계 화면을 두드리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무인자동화기기 ‘키오스크’를 도입한 곳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기존엔 이런 풍경을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일반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도 키오스크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키오스크를 렌털ㆍ판매하고 있는 한국전자금융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한국전자금융은 장점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시장의 지배자다. 이 회사만큼 운영경험이 많은 업체는 거의 없다. CD VAN(부가가치통신망을 이용한 현금자동화기기) 사업도 시장점유율을 47%까지 끌어올렸다. 2위 업체 BGF핀링크 지분 50%를 인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출범, ATMCD VAN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한국전자금융으로선 날개를 단 격이다.

지난해 새로 시작한 키오스크 렌털판매사업도 분위기가 괜찮다. 내수가 위축됨에 따라 무인자동화 설비를 갖추는 외식업체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키오크스를 채택한 외식업체는 한솥도시락, 백종원 식당 등이다. 경쟁력도 충분하다. 키오스크 사업은 신속한 AS(사후서비스)와 이슈 대응능력이 중요한데, 한국전자금융은 전국에 28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어 대응이 빠르다.

또다른 신사업인 무인주차시스템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나라의 주차공간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2015년 80개 안팎이던 무인주차장은 올해 27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자금융으로선 호재다.

현금인출 잦은 3분기가 성수기

2015년에 인수한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제조기업 OKPOS도 주목해야 한다. 시장점유율 50%에 연간 매출은 700억원을 올리는 알짜회사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자금융의 기존 사업부와 연결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금융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3분기는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CD VAN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일종의 성수기다. 통상적으로 3분기에 실적이 훌쩍 뛴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거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다. 여기에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이종현 케이프투자증권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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