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포노믹스 경제학

▲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숙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환자는 매년 10%씩 늘고 있다. 고카페인 음료를 찾던 손길도 뚝 끊겼다. 푹 자기 위한 열망은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이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

점점 잠에 돈을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숙면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침구류의 시장 규모는 매년 20%씩 커지고 있다. 점심시간에 밥보다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도시에 눈에 띄게 늘어나는 수면카페가 그 예다. 고가의 안마의자가 즐비한 이곳은 상당한 가격대임에도 쪽잠을 자려는 직장인으로 늘 만석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한국의 일평균 수면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그런데 직장인은 그보다 1시간30분이나 더 적게 잔다. 야근과 회식이 잦아서다. 자기 전에 휴대전화를 만지는 습관도 숙면을 방해한다. 생활패턴이 해결되지 않으면 ‘꿀잠’은 꿈속에서나 가능하다는 거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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