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제약 인수한 토니모리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가 태극제약의 지분을 인수했다. 태극제약은 기미ㆍ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 크림’으로 이름난 회사다. 토니모리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2000년대 초반 화장품 로드숍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모리’가 위기의 늪에 빠져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5% 줄었다. 영업이익(3억원)은 같은 기간 88%나 줄었다. 올해 초 시작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조치의 영향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화장품 로드숍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모리’가 위기의 늪에 빠져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5% 줄었다. 영업이익(3억원)은 같은 기간 88%나 줄었다. 올해 초 시작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조치의 영향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리스크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줄어든 데다 국내에서는 모바일ㆍ온라인 쇼핑이 강세라서 로드숍 브랜드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토니모리는 8월 1일 태극제약의 지분 43%(583만주)를 인수했다. 기미ㆍ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과 흉터 치료제 ‘벤트락스겔’로 이름난 태극제약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더마화장품(dermatology cosmeticㆍ피부과학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듯하다. 약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토니모리는 8월 1일 태극제약의 지분 43%(583만주)를 인수했다. 기미ㆍ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과 흉터 치료제 ‘벤트락스겔’로 이름난 태극제약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더마화장품(dermatology cosmeticㆍ피부과학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듯하다. 약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업계는 주목했다. 최근 생활화학물질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더마화장품을 향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의 경우, 더마화장품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이 매년 30%(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 GS왓슨스에서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 카테고리의 매출이 12%(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다. 양사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8월 1일 1만8750원이던 주가는 8월 30일 1만63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시장이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건데, 이유는 숱하다. 무엇보다 태극제약의 최근 실적이 신통치 않다. 지난해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이 8억원에 달했다.
더마화장품 시장이 성장세인 건 맞지만 경쟁자도 많다. 2000년대 초반 시장에 안착한 유리아쥬, 바이오더마, 아벤느, 비쉬 등 해외 브랜드부터 닥터자르트, 차앤박, 닥터지 등 국내 브랜드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더마화장품 시장이 성장세인 건 맞지만 경쟁자도 많다. 2000년대 초반 시장에 안착한 유리아쥬, 바이오더마, 아벤느, 비쉬 등 해외 브랜드부터 닥터자르트, 차앤박, 닥터지 등 국내 브랜드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정다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시장 전망이 워낙 좋지 않은 데다, 태극제약의 부진한 실적도 당분간 토니모리에 부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토니모리의 M&A는 패착으로 끝날까. 시장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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