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 없는 청년들

▲ 서울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을 꿈꾸기 어렵다.[사진=아이클릭아트]

‘청년실업률 최고치 경신’ ‘비정규직 증가’ ‘물가 대비 오르지 않는 임금’ … . 우리나라 청년을 아프게 괴롭히는 소식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그런데 이보다 더 차가운 게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다. 서울 아파트는 숨만 쉬고 몇십년을 벌어야 살 수 있다. 전ㆍ월세에는 난亂이란 접미사가 붙었다. 운 좋게 구해도 집주인의 ‘갑질’에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 그렇다. 서울은 청년이 머물기에 적합한 도시가 아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대한민국은 서울 중심 사회다.

비를 맞으면서도 어떻게든 ‘서울살이’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가 이런 청년들에게 우산을 씌워주겠다며 꺼낸 정책이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2030’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고가 월세’ ‘기업 특혜’ ‘난개발 우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설익은 정책에 ‘청년’만 갖다 붙였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청년들은 불안하다. 냉혹한 서울 부동산 시장에 언제 쓸려나갈지 몰라서다. 청년주택, 대체 누굴 위한 정책일까.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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